2009년 7월 7일 화요일

Jack London's To Build a Fire 발제문

Jack London's To Build a Fire

"말씀하신 것이 맞았어요. 어르신, 그 말씀 그대로라구요…" 그는 설퍼 크리크의 노인을 향해 이렇게 중얼거렸다.
그리고 나서 그는 지금까지 한 번도 맛본 적이 없는 편안하고 만족스러운 잠에 빠져들었다. 개는 그의 앞에 마주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다. 길고도 느릿느릿한 황혼 가운데 짧은 해가 저물어가고 있었다. 도무지 불을 피울 기색조차 보이지 않는다. 인간이 저렇게 눈 위에 주저앉아서 불을 피우지 않는 일을 개는 아직 경험한 적이 없다.
어둠이 주위를 덮어오자 개는 불이 사무치게 그리웠다. 개는 앞발을 번갈아 들어올리며 낮게 으르렁거렸다. 그러다가 주인이 호통을 칠까 두려워 금방 귀를 숙이곤 했다. 그러나 그는 도대체 아무 말도 없다. 이윽고 개는 큰 소리로 울부짖었다. 그리고 조금 더 있다가 그의 옆으로 기어가 시체의 냄새를 맡았다.
개는 털을 쭈뼛 세우며 뒤로 얼른 물러났다. 싸늘한 하늘 아래 별들이 반짝반짝 빛나며 뛰어노는 것 같다. 개는 거기서 그렇게 울부짖으며 서 있었다. 그러다가 몸을 돌렸다. 캠프가 있을 것처럼 짐작되는 방향으로 개는 뛰기 시작했다. 자기에게 먹을 것과 물을 공급해줄 다른 인간을 찾아 개는 빠르게 길을 따라 뛰어갔다.

불펌 금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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