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7일 화요일

Faust 짧은 감상문

Faust 짧은 감상문

과목 : 미국문학개관
담당교수 : 박연옥 교수님
작성자 : 2006006015 박형락

Verweile doch, du bist so schön! - Goethe
갑자기 감상문을 작성 하라는 교수님의 말씀에 허겁지겁 감상문을 작성하게 되어 글을 쓰는 입장에서 욕심에서인지 몰라도 작품을 한번더 읽어야 되는데 하는 아쉬움이 강하게 묻어난다. 미국문학은 아니지만 나름 낭만주의, 고전주의 하면 괴테이기에 나름 억지지만 의미를 부여하고 감상문을 쓰겠다. Faust는 괴테의 필작이다. 하지만 다소 지루하고 고전주의에 의해 다소 교훈성이 너무 짙어 재미가 없다. 다만 우리 현실과 함께 비추어 의미를 새겨보면 이 책의 진수를 느끼지 않을 까하는 생각이 든다. 내용은 독일작품 양철북이나 나누어진 하늘 보다 읽기 지루 했지만 그래도 고전 작품의 한계를 넘어서지 못해서인지 몰라도 해석하기는 쉬었다. 예를 들어 양철북은 Faust보다 방대하지만 읽기는 쉬운대 막상 해석하자니 문장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되어서 개인적으로 나름 분석한다면 책 1권은 만들 수 있을거 같았다. 하지만 Faust는 해석하기는 어렵지 않았다. 다만 여러 가지 논란이 있는 부분이 많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리저리 해석 해도 다 맞는 거 같은 느낌을 준다. 비평이 아닌 감상문을 적기에 간략하게 소개하는 방식으로 하겠다. 다만 여기에 나온 해석은 여러 논문과 책을 인용한 부분도 있지만 대부분 나의 생각을 적은 것이기에 참고문헌은 생략하겠다.
처음에는 헌사가 나온다. 여기에서는 Faust의 집필한 소감이 나온다. 그 뒤를 이어 무대를 배경으로 하여 시인과 광대 그리고 극장장이 나온다. 여기서 시인은 순수한 예술을 추구하려고 하고 극장장은 돈벌이에 급급하다. 그리고 광대의 경우 이러한 순수 예술과 돈벌이와의 조화를 추구하는 사상이 나타난다. 이 뒤에 있을 Faust의 내용으로 비추어보아 이러한 3명 인물의 논쟁을 통한 해결책은 인간 본연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순수예술 그리고 상업성의 조화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다음 이야기는 천상을 배경으로 한다. 천상에서 주님과 Mephistopheles가 지상의 인간 Faust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악마는 인간은 아무것도 만족할 줄 모르고 비참하게 살아가는 존재로서 관능적 향락과 욕망의 충족으로 유혹하여 지옥으로 끌어갈 수 있다고 자신한다. 그러나 주님은 인간이 노력하는 동안 방황하며 그러한 상황 속에서 올바른 길을 알게 되고 밝은 곳으로 인도된다고 주장한다. 여기서 주님이 말한 인간의 존재에 대한 설명에서 변증법적인 논리가 존재함을 알 수 있다. 흔히 정반합이라고 불리는 이 사상은 일반적인 예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내용이지만 이 희곡에서는 인간에 대해 직접적으로 묘사했다는 점에서 눈여겨 볼만하다.
그리고 본격적인 비극 제 1부가 시작된다. 우주의 본질과 창조의 원리를 규명하기 위해 모든 학문을 섭렵하지만 우주 일체의 궁극적 진리를 파악하는 데 실패하고 절망한다. 또한 여러 가지 초인간적 경지에 도달하고자 시도하는데 실패한다. 이에 인간 본연의 한계를 인식하고 영혼으로서 이루고자 자살을 하려고 한다. 하지만 때마침 부활절 행사의 종소리에 행복했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자연적인 삶의 의미를 되찾는다. 부활절 행사 참석 후에 Mephistopheles와 만나게 된다. 악마는 Faust의 욕망을 만족시켜주겠다고 약속하며 “멈추어라, 너 정말 아름답구나!” 라고 말하면 영혼을 가져가기로 약속한다. 이는 저명한 학자가 마술 즉 악의 힘과 향락을 추구하려는 모습에서 학자의 비극이 나타난다. 그는 Mephistopheles를 통해 마녀의 부엌에서 본 여자의 모습에 놀란 Faust는 악마의 마술에 의해 젊어지게 된다. 그리고 순결한 처녀 Gretchen을 만나며 육감적 사랑을 추구하는데 진실한 사랑으로 발전하게 된다. 또한 Gretchen도 소시민적인 사랑을 추구하다가 적극적인 사랑의 노예가 된다. 앞으로도 계속 나타나는 부분인데 미리 언급하자면 악마가 생각하는 즐거움에 대한 이상과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한 이상적인 즐거움이 상반된다. 그래서 악마의 마술이 Faust의 사랑놀이를 위해 어머니가 살해된다. 이에 그녀의 오빠와 Faust와의 결투는 피할 수 없게 되고 Faust가 승리하도록 악마가 마술을 부린다. 죄책감에 사로잡힌 Gretchen은 정신이상으로 아이를 죽이게 되고 감옥에 갇힌다. Faust가 악마의 힘으로 탈출하러하지만 순수한 Gretchen은 악마의 힘에 도움 받지 아니하고 신의 심판을 받으려한다. 이에 천상에서는 심판 대신 구원을 선택한다. 이러한 비극은 학문 대신 관능적 사랑을 통해 만족을 얻으려다가 소녀의 일가족을 몰살시키게 됨을 보여준다. 또한 여기서 나오는 ‘발푸르기스의 밤’은 악마가 인간에게 성적인 것으로 모든 것을 잊게 하려는 시도를 보여주는 데 이것은 인간 본연의 정신을 흔들지 못함을 보여준다.
1장과는 다르게 개인의 영역에서 인간의 정신, 종교, 철학, 학문과 예술, 국가생활과 문화생활 속에 정립한 보다 심오하고 포괄적인 가치의 영역으로 상승한다. Faust는 아픔과 상처 속에서 어느 시공간 속의 체험을 통해 기운을 차리고 봉건제국 황제의 국정으로 간다. 여기서 지하의 보물을 담보로 지폐를 발행하여 궁정의 재정난을 해결하고 그곳에서 전개되는 정치판에 끼어든다. 실권 없는 비극적 황제의 총애를 받으며 그는 막강한 권력과 많은 재산을 소유하지만 만족하지 못한다. Faust는 학자이기 때문에 잘 알 것인데 상징적인 보물이 실질적인 화폐에 대한 담보는 사실상 쓸모가 없기 때문이다. 즉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 때문에 Faust는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모든 면에서 만족할 수 없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황제는 Faust에게 헬레나를 불러내라고 하는데 악마의 힘을 빌려 모습을 드러내게 한다. Faust는 다시 그녀의 모습에 매료된다. 그래서 그녀를 껴안으려하고 악마가 준 열쇠가 파리스 상에 대자 폭발로써 그는 옛날 연구실로 옮겨진다. Faust는 옛 조수 바그너를 만난다. 그는 인조인간인 호문쿨루스를 만든다. 호문쿨루스는 Faust와는 다르게 진정한 인간의 육체를 원한다. 따라서 그가 만들어준 바그너를 버린 채 Faust와 함께 서로의 고민과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다고 믿는 남쪽 세계 즉 고대 그리스로 향한다. 물과 불의 원소 논쟁이 여기서 나타나는데 불보다 물이 인간의 근원으로 나온다. 따라서 호문쿨루스는 프로테우스에게 가서 인간이 될 것을 청하지만 거절당한다. 이에 프로테우스는 인간이라는 존재는 감각과 정신이 분열되어있는 고집스럽고 지혜도 없어 허무를 추구하는 존재라고 주장한다. 결국 불속의 인조인간은 자신의 이상에 도달하지 못한 채 바다 속에서 물의 존재의 갈라테아와 결합하게 된다. 한편 Mephistopheles는 헬레나를 탈취하려하고 Faust는 트로이 전쟁에 게르만 침입군의 수령으로 참전한다. Faust는 악마에 의해 헬레나와 결혼하게 된다. 하지만 그들이 낳은 아이는 너무 활동적이어서 암벽위에 뛰다 부모 앞에 떨어져 죽고 동시에 어머니 헬레나도 옷을 남긴 채 저승으로 간다. 여기에 Faust는 절망하게 된다. Faust는 악마의 힘으로 무너져 가는 봉건 질서의 황제를 마술을 이용하여 도왔으나 그 공을 오히려 공을 세운 자들과는 먼 사람들에게 돌아간다. 또한 황제는 악마의 힘을 사용하였기 때문에 신성모독이라고 협박하는 대주교에게 돈과 토지를 바친다. Faust는 개간지 사업을 한다. 예전에는 아무 근심 없이 온갖 욕망에 사로잡혀 소원하고 즐기면서 인생을 살았으나 Faust는 이제 내세를 단념한 태 근심에 싸여 있더라도 현명하게 지상세계에 몰두하며 공익을 위해 행동하는 삶을 살고자 한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 속에서 노동자들을 착취한다. 그리고 개간 사업을 위한 자금을 위해 Mephistopheles의 해적질을 방관한다. 또한 개간지 주변인들을 몰아내기 까지 한다. 물론 Faust는 착취가 아닌 모두를 위한 공공의 사업 즉 교환을 원한다. 하지만 Faust는 이미 악의 힘에 빠져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죄를 묵인할 수 없다. Faust는 근심이라는 요녀에 의해 눈이 멀게 되는데 이로 인해 마음의 눈으로 자신이 계획하고 있는 개간지 사업을 상상한다. 인류의 문화생활을 위한 사업에 몰두하는 것을 삶의 목표로 삼으면서 행복한 예감에 젖은 그는 드디어 만족감을 느끼며 “멈추어라, 너 정말 아름답구나!”라고 하며 악마와의 계약대로 죽게 된다. 그리고 악마가 Faust의 영혼을 가지러 갈 때 천사가 영혼을 뺏어낸다. 그리고 속죄하는 여인으로 다시 등장한 Gretchen이 옛 애인의 구원을 위한 은총을 빌며 성모는 Faust의 영혼을 천국으로 인도하면서 끝이 난다. 그런데 여기서 가장 눈여겨 볼점은 Faust의 이상이 실현된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그는 실현직전에서 하늘나라로 갔기 때문이다. 여기서 낭만주의가 생각난다. 인간은 결국 하늘을 닿고 싶어했지만 결국 닿지 못하고 죽어버린 청개구리처럼...
비록 독일문학에 관심은 많지만 고전을 읽는 것은 개인적으로 억지로 읽는 감이 없지 않았다. 특히 방대한 분량은 소설 ‘양철북’ 다음으로 힘들고 분석하기가 어려웠다. 개인적으로 간략한 감상문이라 마음껏 발제지나 비평문처럼 장황하게 설명하기 힘들어 마음껏 내 스스로 표현할수 없다는 점에 애석하기만하다. 또한 막상 감상문을 이렇게 기본적 서론에 간략한 줄거리에다가 조금 생각을 덧붙이고 마지막에 느낌을 썼는데 지금 이렇게 결론을 쓰고 있으면서 나눈거부터 시작해서 그냥 감상문이 아닌 비평문을 썼어야 했다는 아쉬움 감이 자꾸 든다. 어쨌는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무언가 의문점이 들었다. 글의 전체적인 구조가 짜 맞추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은 완독이라도 해야 했기 때문에 TV 연속극 보듯이 하루에 한 Scene씩 나눠서 길게 읽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괴테는 Faust를 수년간 집필하면서 수정을 반복했고 작성 과정에서 앞뒤가 맞지 않아 연관 관계를 이끌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이렇듯 괴테의 일생 최대 작업인 만큼 무언가를 전달하려고 한 게 너무 많은듯하다. 그리고 가장 당혹 스러운것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원소 론에 대한 문제이다. 이는 인조인간 이야기에서 나오는 부분인데 모든 생명의 시작과 근원이 불, 물에 대한 논쟁이다. 결국은 물의 승리로 끝나는데 이는 괴테가 물을 지지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고대 신화를 많이 차용했는데 그래서인지 충분한 지식이 없으면 읽기가 무척 어려웠다. 그리고 책의 집중이 되지 않았다. 왜냐하면 어느 신화의 인물의 말이 무슨 뜻인지 전혀 모르겠는데 그 인물에 대해서 알고 나면 알 수 있는 내용들이 자주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책의 내용 중에서 정말 낯익은 글들이 있었는데 다름 아닌 셰익스피어의 A Midsummer Night Dream의 인물들과 상황이 나온 것이다. 처음에는 고전주의의 형향을 받아서 그런 게 아닌가 싶었는데 신화외의 요정 Puck이 나오는 부분에서 괴테가 셰익스피어의 내용을 차용했다는 확신을 했다. 여기서 생각한 것은 과연 괴테는 셰익스피어의 글을 어떻게 해석 했느냐에 의문을 던졌다. 하지만 필자의 실력과 수준으로는 더 이상 접근하지 못한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Faust를 읽으면서 많은 생각과 함께 괴테가 Faust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즉 그의 사상이 깃들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서 또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는데 그 당시의 괴테의 궁극적 하고싶은일이 마지막 Act에 나온 간척과 수로 사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즉 복지를 위해서 모든 이를 위해서 작업을 벌이는 일이다. 하지만 여기에 따른 노동착취와 환경문제도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인물적인 측면에서도 Faust는 평범한 인간들 사이에서는 모든 것을 다 가진 사람이다. 남부럽지 않은 부귀와 명예가 있다. 그런데 이 모든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끊임없이 추구함으로써 이야기는 시작된다. 우리 인간의 가장 하고 픈 욕망 즉 지배권과 아름다운 현실속의 여자와 신화속의 여자 그리고 상황이 불리해도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 모든 소원을 다 들어주는 보좌관, 젊음, 육체적 욕망, 정신적 욕망 등등 이 모든 것들을 Faust는 경험한다. Faust를 읽으면서 괴테의 사상과 함께 우리가 하고 싶은 것을 대리만족 시켜주고 거기서 얻게 되는 성공과 좌절을 알 수 있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불펌 금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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