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릿이 복수를 지연하는 이유 5가지
2006006015 독어독문학과 박형락
1. 햄릿은 명예의 문제 때문에 북수를 지연했다. 유령은 햄릿에게 복수를 명령한다. 이것은 햄릿에게 어머니와 삼촌의 가문의 명예에 바탕을 둔, 사회적 도덕적으로 가족에게 선조로부터 집단적으로 물려내려 온 것 즉 가문의 수치에 대항하는 것은 정의로운 분노이자 명예로운 행동으로 해석할 뿐 아니라 더 넓게 확대시켜 덴마크라는 나라의 도덕적 타락을 깨닫게 한다. 즉 유령의 요청은 결국 개인적인 잘못을 올바르게 하는 것 그 이상을 포함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더 큰 개념인 대의명분을 가지고 불의에 대항하는 명예를 수행하려고 한다면 사적인 영역에서 어머니와 삼촌역시 희생되어야하는데 유령이 어머니에 대한 천륜은 저버리지 말라고 요구했으므로 사적인 명예를 수행하기란 어려워진다. 즉, 명예규범에 의하면 유령이 요청한 것은 행위를 조장하는 면이 있는 반면에 행위를 못하게 하는 면이 있다.
2. 1막 5장에 나타난 유령이 나를 잊지 말라고 말하는 대사를 통해 햄릿을 신속하게 복수로 모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행동을 결박하는 요인이 되어 버린 것임을 짐작 할 수 있다. 클로디어스를 죽이는 과정에서 햄릿은 살인자라는 낙인이 찍힐 수밖에 없고 여러 사람의 피를 통해 그가 가지고 있었던 정신적 고귀함, 도덕적 우월성을 유지해나가기란 어렵다. 즉 햄릿이 복수를 달성하는데 있어서 도덕적 의도에 반하게 되는 복수라는 방법을 이용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유령의 계명은 아버지의 복수를 종용하는 동시에 햄릿의 내면에 엄청난 혼란을 주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또한 햄릿의 광기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3. 지금은 한 세기 전의 비평이론이 되었지만 프로이트가 주장한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적용 시킬 수 있다. 어머니를 소유하고자하는 유아기의 억압된 소망은 무의식 차원에서 적수인 아버지의 제거를 염원할 수밖에 없다. 그 제거가 숙부에 의한 아버지의 살해로 현실화되었을 때 복수의 명령을 거역할 수 없는 자식으로서의 도리와 자신의 억압된 잠재적 소원을 대신 풀어준 숙부에 대한 복수 사이의 딜레마에 빠진 햄릿의 행동을 주저하고 지연하게 한 것이라고 생각 했다. 물론 이러한 지연은 햄릿의 의식이나 행동의 표면에 떠오를 수 없는 성질의 것이라고 보았다.
4. 햄릿은 항상 자신과 환경에 대해 부정적이고 자학적인 모습을 보인다. 우울증의 병리적 증세의 하나가 햄릿 스스로 자신의 상태에 대해 설명한 내용과 흡사하다. 햄릿의 대사는 자신이 요즈음 모든 행동의 의미를 잃어 버리게 되었다는 내용이다. 이러한 이론을 통해 몇몇 학자들은 햄릿의 우울증이 그를 복수의 행동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한다고 주장한다.
5. 햄릿의 독백은 보면 일반인이 따라갈 수 없을 정도의 풍부한 감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햄릿이라는 인간은 천부적으로 도덕적 감수성이 예민한 사람이라고 추즉 되어진다. 햄릿은 내면의 양심의 소리에 지나치게 민감하기 때문에 이 점이 오히려 그의 냉철하고 신속한 행동을 막고 있다. 예민하고 섬세한 햄릿은 복수의 과업이라는 중압감에 눌리어 자기 파멸에 이르고 만다는 것이다.
불펌금지~~~ 자기 손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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