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5일 일요일

양철북 감상문

양철북

귄터 그라스의 소설 ‘양철북’을 영화화하여 20세기 초의 독일을 배경으로 한 영화이다. 당시 이 영화는 깐느 영화제와 아카데미 영화상에 빛나는 명작이다. 이 영화에서 나오는 주인공의 비현실적인 모습과 함께 당시의 시대적 현실적 상황을 잘 그려내고 있다. 그리고 여러 가지 비현실적 요소를 중간 중간에 개입하여 사회의 현상과 문제에 대해 희화화하면서 부각시키는 점과 열린 결말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는 작품이다. 필자는 이 영화를 독일 영화라는 측면에서 숨어있는 상황의 관계에 주목해 보았다.
첫 번째로 주목한 것은 이 영화에서 주인공은 자신이 의지로 성장을 하지 않는 모습이 나온다. 그리고 영화의 시점들이 주인공의 내면과 그 외의 3인칭 시점으로 번갈아 보여 주는데 주인공의 내면에서 생각하는 것과 영화의 카메라 시점에서 비춰주는 모습이 가끔 다른 상황 즉 방향으로 흘러 가는 경우가 있어서 주인공의 바라는 생각과 이상이 현실과는 동떨어짐을 나타내준다. 주인공은 아이러니컬하게도 목소리의 옥타브를 순식간에 끌어올려서 유리를 깨트리는 특수한 능력이 지닌 존재로 나온다. 그리고 북을 침으로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가 허다한데 이는 당시 사회에 대한 거부를 나타내어 준다.
두 번째로 주목한 것은 주인공과 그의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이다. 주인공의 출생 배경부터 아주 특이하게 단순히 도둑을 숨겨주려고 치마 속에 품어주다가 그 상황에서 관계를 갖고 어머니를 낳자 어머니는 자라서 친척관계가 되는 주인공의 폴란드계 삼촌과 관계를 가지며 군대간 사이에 독일계 사람과 관계를 가지며 주인공의 삼촌이 돌아왔을때는 불륜관계로써 지속된다. 이 상황은 주인공이 아주 어렸을때부터 지켜보는데 주인공이 계속 세 살에서 머무는 계기가 되며 그 당시의 바람직하지 못한 부부관계를 드러내고 있으면서 당시 암울한 독일사회의 비도덕적 요소가 드러낸다. 그런데 이러한 관계는 결국 파국으로 치닫고 주인공의 어머니가 뱀장어 사건이후 계속 날 생선만 먹으면서 식중독 또는 자살로 죽게 되는데 흔히 뱀장어가 남성에 좋다는 것에 착안을 한다면 이는 분명 당나귀 입과 뱀장어와의 더러운관계 즉 더러운 성생활을 묘사한다는 점에서 어머니는 이를 깨닫고 자살하려고 한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주인공의 삼촌과 아버지가 사실상 주인공 때문에 죽게 된다는 점에서 주인공의 어머니에 대한 복수가 간접적으로 악마적인 요소로써 나타내어 진다. 그리고 주인공과 어머니가 죽게 되어 가정부로써 또는 아버니의 새어머니로서 나타내어지는 주인공과 나이가 같은 소녀와의 관계인데 아주 노골적으로 성생활을 주인공과 아버지 이렇게 삼각관계로서 가지게 된다. 하지만 결국 주인공이 아버지와 소녀와의 관계를 알게 되고 나서 틀어지게 되지만 마지막에 주인공이 다시 성장하게 되는 데 주인공이 정말로 소녀를 좋아하는 건지 단지 쾌락에 치중한것뿐 따르기만 하는 건지는 알수 없지만 소녀가 주인공을 데리고 떠난다는 점에서 알수 없는 관계로 나타내지지 않을까하는 열린 결말을 끌어내고 있다.
세 번째로는 주인공과 사회와의 갈등이다. 주인공이 어렸을 때부터 폴란드 인이라고 유치원에서 따돌림을 당하고 아이들의 소변을 마시는 모습은 독일의 전체주의 혹은 집단주의를 연상케한다. 2차대전이 시작되고 끝나가는 과정 속에서 주인공의 가족을 포함한 주변 인물들의 모습에서 독일인의 소시민적이 모습을 비판하고 있다. 특히 아버지는 주인공의 삼촌이 폴란드 계임에도 불구하고 도와주지 않고 나치를 선봉하고 따르는 모습을 내비친다. 주인공은 나치 전당 대회에서 자신의 북을 통해 나치군의 단가를 왈츠로 바꾸는 등 나치가 전체주의를 만드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느낀다. 주인공은 자신과 비슷한 처지인 난쟁이들끼리 독일군 위로 공연에 뛰어 들게 되는데 결국 에는 주인공의 주위에는 항상 비극이 일어나는 것 처럼 결국 독일군이 연합군에게 완패 당하게 되는 비극을 낳게 된다.
2차 대전이 시작되고 2차 대전이 끝나는 상황에서의 주인공의 이야기를 나타내고 있는 영화 ‘양철북’은 당시 시대 상황을 아주 세밀하게 표현하고 있다. 특히 시대의 흐름에 대한 독일 가정의 불완전하고 비도덕적인 성적의 삶과 나치즘에 의한 독일인의 전체주의 와 집단주의 그리고 사회에 불필요한 자에 대한 냉대와 이에 따라가서 신봉하는 독일인들을 잘 묘사했다. 그리고 비극이 따라다니는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악마같은 존재인 오스카에게서 사회와의 미묘한 갈등은 기이한 상황을 연출하면서 어린 소년이 보는 시각에서 어른들의 삶들과 그 당시 현실상황을 보면서 독일인의 소시민적인 태도를 비판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렇듯 영화 ‘양철북’은 작고 사소한 장면에도 놓칠 수 없는 숨겨진 묘미를 찾는 즐거움을 낳게 해주는 영화인 것 같다.

불펌하다 걸리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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