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비극의 이해
1. 비극의 원형
1) 그리스 비극의 이해는 비극 일반의 본질적 의미, 의의를 묻는 것과 같다.
2) 그리스 비극은 서양 문학 역사 속에서 최초의 비극이었던 까닭에 이후 모든 서양 비극 작품의 원형이 되었다.
3) 그리스 비극은 숱한 작가들의 끝없는 개작 속에 후대인들에게 마르지 않는 상상력의 원천인 동시에 비극의 척도 노릇을 하고 있다. 따라서 그리스 비극이 무엇인가를 묻는 것은 결국 비극 일반의 성격을 묻는 것과 같다.
2. 그리스 비극의 역사적 기원
1) 그리스 비극은 기원전 6세기말에 태동하여 기원전 5세기에 절정에 도달한 문학 양식
2) 비극의 역사적 기원은 서사시의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기원전 8세기를 전후하여, 그때까지 구전되어 내려오던 영웅들과 신들의 이야기가 호메로스라고 알려진 한 천재(혹은 여러 사람)에 의해 하나의 일관된 작품으로 집대성되었다.
3) 서사시가 태동한 곳은 지금의 소아시아, 터키의 서부 해안인 이오니아 지방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그리스인은 이곳에 식민도시를 건설해 살고 있었는데 여기서 서사시가 태동한 것으로 짐작된다.
4) 호메로스에 의해 성립된 서사시는 이후 더 이상 발전적인 전개를 보여주지 않는다.
5) 서사시의 시대가 막을 내린 후 곧이어 서정시의 시대가 시작된다.
6) 서정시의 시대는 형식적으로 전혀 다른 문학 시대이다. 서정시의 시대인 기원전 6세기경에는 짤막한 시편들이 다수 씌어졌고, 사포(Sapho)를 비롯한 많은 이름난 시인들이 한 시대를 풍미하였다.
7) 서정시의 시대가 서서히 저문 후 비극이 등장하였다.
8) 서사시 (기원전 8세기) -> 서정시 (기원전 7~6세기) -> 비극 (기원전 6~5세기)
3. 서사시의 특징
1) 객관성
2) 총체성
3) 공간성
4) 신적인 측면과 인간적인 측면의 대립. 즉, 이상, 완전성, 영원성과 현실, 불완전성, 죽음의 대립. 이 대립은 영웅들의 삶에서 체현된다. 영웅들은 탁월한 것을 향해 몸을 던진다. 그러나 그들은 늘 그들을 따라 다니는 죽음에 시달린다.
5) 서사시가 보여주는 삶은 한편으로 신적인 영원과 지복을 지향하지만, 다른 한편 모든 인간은 죽는다고 하는 평범한 진리를 그리고 있다.
6) 우리의 삶은 이 두 차원의 중첩에 의해 짜여진다. 이 교차하는 삶의 차원이 어떻게 매개될 수 있는지에 관해서 호메로스는 침묵한다. 이것이 그의 비극 수법이다.
7) 여기서 신적인 삶은 지상의 삶의 비극성을 두드러지게 하는 장치이다. 신적인 삶의 지복에 대한 동경이 큰 만큼 인간 삶의 비극성에 대한 절망 또한 깊다.
4. 서정시의 특징
1) 주관성: 시인의 자아
2) 시간성: 과거에 대한 회상, 미래에 대한 소망
3) 서정시에서 의식은 판단이 아니라 느낌, 어떻게 느끼느냐에 따라 의미가 부여된다.
4) 공간적 병치와 대립이 아니라 내면의 대립, 즉 주관적 삶의 비극성이 문제다. 고통은 처음으로 주관적 반성의 대상이 되었고, 느낌은 고통이 머무는 장소가 되었다. 비로소 삶의 고통과 비극성은 그것을 느끼는 의식과 더불어 가능하다는 인식이 자리잡았다.
5. 서정시와 철학
1) 철학은 신화적 세계를 지양한다.
2) 피타고라스 철학은 자연을 수로 파악.
3) 세계는 수이고 수를 인식하는 것은 정신.
6. 서정시에서의 갈등
1) 서정시에서 대립되는 힘들의 충돌은 내면 세계의 자기 분열과 갈등으로 나타난다. 그것은 다른 무엇보다 시간적 지평 속에 펼쳐진다. 시간 속에선 어떤 것도 자기 동일적으로 머무르지 않는다. 시간은 자기 부정의 형식이요, 시간의 부정성이 곧 삶의 비극성을 잉태한다.
2) 서정시적 의식은 과거와 미래를 넘나들며 인간이 어찌할 수 없이 묶여 있는 시간의 계기를 반추하고, 이를 통해 시적 자아에 보편성을 부여한다.
3) 서사시가 공간적인 총체성을 보여줌으로써 보편성을 보여준다면 서정시는 우리가 벗어날 수 없는 시간성의 지평을 열어 보임으로써 또 다른 의미의 삶의 보편성을 보여준다. 서정시에선 절대로 합일할 수 없는 과거, 현재, 미래가 모였다가 끝끝내 화해하지 못하고 분열한다. 서정시는 따라서 본질적으로 비가(悲歌)적일 수밖에 없다.
4) 서정시가 개인을 문학적 반성의 전면에 내세운 것의 영향에서 비극은 개인과 개인의 문제가 한 작품 전체의 반성의 대상이 된다.
그리스 비극의 이해 : 형식적 기원
1. 형식적 기원
1) 아리스토텔레스: 비극은 디오니소스 제전 때 불렀던 디튀람보스(Dithyrambos, 디오니소스 찬가)에서 시작되었다.
2) 디튀람보스는 춤을 위한 리듬과 희극적 대사가 결합된 노래로 내용은 신들과 관련된 전설이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3) 문제는 어떤 연유에서 『오이디푸스왕』과 같이 심각하고 비통한 내용을 지닌 비극이 디오니소스 찬가 같은 유쾌한 소극(笑劇)으로부터 유래할 수 있었겠는가 하는 점이다.
4) 추측: 영웅설화와 디오니소스 찬가의 결합
2. 디오니소스
1) 디오니소스는 몸에 사슴가죽 옷을 걸쳤으며 머리는 담쟁이덩굴이나 포도잎사귀였고, 담쟁이 덩굴에 감긴 갈대가 있는 지팡이를 가지고 있었다.
2) 제우스와 테바이의 공주 세멜레의 아들. 임신 중이던 세멜레는 질투에 찬 헤라에 의해 죽임을 당함. 제우스는 세멜레의 몸안에 있던 디오니소스를 끄집어내 자신의 넓적다리 속에서 키움. 디오니소스는 태어나서 님프의 손에서 자란 후로 각지를 떠돌아다님. 이것은 헤라가 그에게 광기(狂氣)를 불어넣었기 때문. 그는 떠돌아다니면서 포도재배를 각지에 보급, 문명을 전한다.
3) 디오니소스: ① 신과 인간의 결합 ②수난 ③부활 ④ 어떤 하나의 개별성에 갇히지 않는 변모의 신.
4) 디오니소스는 술과 풍요, 쾌락의 신. 어둠과 모호함, 무한정성, 무차별성(=개별성 지양)을 의미. 또한 경작과 환대, 평화 및 문명 기술의 신.
5) 디오니소스는 <변모의 신>. 변모는 <참여>의 뜻.
6) 변모=참여는 미메시스(mimesis)의 새로운 양상.
7) 서사시도 미메시스지만 상대적으로 건조하고 객관적인 진술로서의 미메시스임.
8) 디오니소스가 보여주는 미메시스는 거리 두기 속에서 이루어지는 서사시적인 것이 아니라 변모하고 참여함으로써 완전히 그것이 되어버리는 행위.
3. 드라마의 기원
1) 여기서 드라마가 나옴.
2) drama란 말은 동사 drao(=act)에서 나왔다. 드라마적 형식이란 행위 그 자체를 재현해 보인다는 뜻이다
3) 행위를 재현함으로써 완전히 그 인물로 변하고 이를 통해 참여하는 것, 이것이 드라마다.
4. 영웅설화+디오니소스찬가
1) 고대에 환각과 도취를 위한 여흥이었던 디오니소스 찬가는 고전기로 전승되면서 점차 아테네 시민들을 교육하고 도야하는 기제(메커니즘)로 기능하게 되었다.
2) 시민 교육은 신화적 영웅들의 수난과 위대함을 회상하고 찬미하는 것으로 이루어졌다. 이 과정에서 영웅설화가 디오니소스 찬가와 결합하였다.
3) 즉, 비극 형식의 출발점은 디오니소스 찬가이지만 비극적인 이야기의 내용을 이루는 것은 전래해 오던 여러 영웅들의 이야기다.
4) 영웅설화와 디오니소스 찬가의 결합은 <적극적인 참여를 통한 재현>이라는 중요한 전기를 이루었다.
5. 숭고함과 위대함
1) 영웅들의 생애는 드라마를 통할 때 단순히 바깥에서 주어지는 교훈으로 서술되는 이야기에서, 각자가 주인공이 되어 거기에 참여하는 이야기가 된다.
2) 아테네 시민들은, 마치 디오니소스가 여러 형상으로 변모하면서 자신을 실현하듯, 미적인 도취 속에 영웅적인 인물의 위대함과 숭고에 참여하려 했다. 여기에서 비극이 자라났던 것이다.
3) 그렇다면 그리스인들이 일차적으로 보여주려 한 것은 영웅적 숭고와 위대함이었고, 이것이 후일 비극으로 발전하였다고 볼 수 있다.
6. 디오니소스 극장
1) 공연날의 풍경: 아테네인들과 방문객들은 아침 일찍 아크로폴리스 남쪽 언덕에 모여든다. 그들은 디오니소스 극장 입구에서 표를 내고 관객석으로 가서 자기 자리를 찾는다. 각각의 부족들은 언덕에 함께 모여 있다. 그리고 사제와 고위관리, 도시 공직자를 위한 자리는 특별히 마련되어 있다. 오늘 모인 15000명 정도의 관중들 중에는 아테네 시민들뿐만 아니라 여자, 노예, 상인, 외국인 방문객, 거류 외국인 등의 비시민들도 함께 섞여 있다. 시 당국은 극빈자들에게도 시 기금에서 표를 사 주어 축제에 참여할 수 있게 했다.
7. 코러스
1) <적극적인 참여를 통한 재ㄴ현>, 즉 드라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코러스(합창대)다.
2) 합창의 형식은 그 자체가 참여를 의미한다. 비극에서 사건이 발생하는 지평은 코러스이다.
3) 코러스는 프롤로그가 끝난 후 장중한 행진(parodos)를 하며 극장 안으로 들어가 연극이 끝날 때까지 남아 있는다.
4) 코러스는 당시 아테네 시민의 보편적, 집단적 의식을 형상화한 것으로 이해해도 무리가 없다.
5) 코러스의 합창은 전 시민이 영웅들의 삶과 수난에 더불어 적극 동참한다는 뜻이었다.
8. 코러스의 기능
1) 중개인의 역할
2) 사건의 윤리적인 틀 설정/ 등장인물의 행동을 심판할 표준 설정
3) 이상적인 관객의 역할
4) 연극 전체, 개별적인 분위기 조성과 극적효과를 높임
5) 움직임, 노래, 춤을 통해 연극적인 효과를 높임
6) 관객들이 무대의 사건에 대해 여유를 갖게끔 지연을 하는 역할
9. 코러스 + 배우
1) 기원전 534년 경에 활동한 코러스장이었던 테스피스(Thespis)는 코러스 외에 배우 한 명을 공연에 추가시켰다. 이 배우는 가면을 사용하여 등장인물의 역할을 하고 코러스장이나 코러스와 <대화>를 주고받았을 것이다.
2) 초기 그리스 연극에는 배우가 한 명뿐이었으며, 그것도 극작가가 배우를 겸했었다. 기원전 5세기 초에 아이스킬로스가 두 번째 배우를 , 소포클레스가 세 번째 배우를 도입했다. 세 명의 배우들은 가면을 사용함으로써 여자 역할까지 포함한 여러 역할을 연기할 수 있었다.
10. 아리스토텔레스 <시학>
1) 여기서 말하는 시(詩)는 드라마, 그 중에서도 트라고디아(Tragodia, 비극)를 가리킴.
2) Odia는 노래, Tragos는 염소라는 뜻. 따라서 Tragodia는 염소의 탈을 쓰고(변장을 하고) 부르는 노래라는 의미.
11. 시학(6장)에서 비극의 정의
1) 비극은 진지하고 일정한 크기를 가진 완결된 행동을 모방하며
2) 쾌적한 장식을 가진 언어를 사용하되 각종의 장식은 작품의 상이한 제 부분에 따로따로 삽입된다.
3) 비극은 드라마적 형식을 취하고 서술적 형식을 취하지 않으며
4) 연민(eleos)과 공포(phobos)를 환기시키는 사건에 의하여 바로 이런 감정(pathos)의 카타르시스(katharsis)를 행한다.
오이디푸스 왕
1. 퉁퉁 부은 발 王-Vorgeschichte(전사, 前史)
1) 오이디푸스는 테베스 출신으로 라이오스왕과 이오카스테 왕비의 아들이다. 오이디푸스가 태어나기 전에 라이오스왕은 자신의 아들에 의해 죽임을 당할 것이라 신탁을 받는다. 하지만 라이오스는 태내의 아이가 아들이 아닐 수도 있고, 만약 아들이라 해도 그때 가서 생각해도 늦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라이오스는 아이가 태어날 때까지 이 사실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는다.
2) 아들이 태어난다. 라이오스는 태어나서 한 번도 어머니의 젖을 먹어보지 못한 그 아이를 이오카스테의 품에서 빼내서 자신의 충복을 시켜 내다버리게 한다. 그냥 버린 것이 아니라 아이의 발을 포개서 대못을 박은 상태로 내다버린다.
2. 발에 못을 박은 이유
1) 고대 그리스인들은 인간은 육체와 영혼으로 구성되었다는 믿었다. 육체는 물질인 것인 것이고 영혼은 비물질적인 것이다. 비물질적인 것은 자유롭다. 그런데 인간의 영혼은 인간의 육체 속에 거주하고 있다. 그래서 소크라테스는 '육체는 영혼의 감옥이다'라고 말한다.
2) 신탁을 받아들이는 것은 영혼이다. 아이는 ‘너는 네 아버지를 죽일 것이다’는 신탁을 그의 영혼을 통해 받아들일 것이다. 그러나 영혼이 육체 속에 거주하는 동안은 육체에 따라 움직일 수밖에 없다.
3) 그래서 라이오스는 아이의 영혼이 신과 마주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즉 신탁을 받지 못하게 하기 위해 <발>에 못을 박는 것이다. 즉, 살아있는 동안 걸어 다녀서 영혼이 신과 마주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발을 고정시켜 버리는 것이다.
3. 불행의 시작
1) 아이는 죽지 않고 코린토스의 양치기에 의해 발견된다. 양치기는 이 아이를 코린토스의 왕에게 데려간다. 당시 코린토스 왕의 슬하에는 자식이 없었다. 그래서 매일 신전에서 왕비와 자신의 뒤를 이을 아들을 달라고 매일같이 기도하고 있었다. 양치기가 아이를 데려가자 코린토스 왕은 신이 자신에게 준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2) 코린토스의 왕은 아이의 발 모양을 보고 부어 오른 발이라는 이름을 지어준다.(Oedi - ‘퉁퉁 부은’ Pus - 발)
3) 그리고 코린토스왕은 모든 백성들을 상대로 오이디푸스를 자신의 아들로 선포한다. 오이디푸스는 코린토스의 왕자가 된 것이다. 그는 왕자로서 합당한 왕위계승수업을 받으며 코린토스에서 아무런 어려움 없이 성장해나가게 된다. 이미 불행은 잉태되었다.
4. 오이디푸스에게 내려진 신탁
1) 대단히 훌륭한 외모를 가졌던 오이디푸스는 모든 코린토스 여인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오이디푸스는 우연히 자신이 코린토스 왕의 친아들이 아니라는 말을 듣게 된다. 그는 큰 충격을 받는다. 그래서 자신의 출생의 비밀에 대해 의문을 품게 되고 당시 그리스 인들에게 가장 영험한 도시로 알려져 있던 델포이로 향한다.
2) 오이디푸스는 델포이의 아폴론 신전에서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가르쳐 달라고 몇 날 며칠을 빈다. 그러나 오이디푸스에게 내려진 아폴론의 응답은 ‘너는 네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혼인할 것’이라는 신탁이었다. 오이디푸스가 인식한 부모는 코린토스의 왕과 왕비이다. 그는 신탁을 피하기 위해 다시는 코린토스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결심하고 정처 없이 길을 떠난다.
5. 아버지 살해
6. 스핑크스
1) 스핑크스는 여인의 머리에 사자의 몸통, 날개를 달고 있었던 괴물이다. 스핑크스는 수수께끼내기를 좋아했는데 상대가 수수께끼를 못 풀면 죽여서 발 밑에 쌓아놓는다. 이집트를 여행하면 피라미드 앞에 거대한 스핑크스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집트 왕들이 피라미드를 세울 때 스핑크스를 같이 세워 이 피라미드 안에는 인간이 절대 풀지 못할 수수께끼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7. 스핑크스와 오이디푸스
1) 자신의 눈을 뽑는 오이디푸스
8. 문제제기
1) 주체성과 타자성
a. 나는 내가 맞는가?
b. 나와 나 아닌 것의 관계
c. 나는 내가 생각하고 있는 나와 얼마나 일치하는가?
d. 나는 내가 남에게 말하는 나와 얼마나 일치하는가?
2) 신탁을 들은 오이디푸스는 코린토스를 떠난다. 그 의미는?
3) 오이디푸스가 눈을 찌른다
a. 그 의미는?
b. 여기서 눈이 의미하는 것은?
c. 보는 오이디푸스와 보지 못하는 테이레시아스, 그 차이는?
안티고네
1. 안티고네의 의미
1) 안티(anti)라는 접두사는 ‘반대하는’과 ‘보충하는’의 의미를 동시에 갖고 있다. 그리고 gone은 genos(일가 ·혈통 ·후손)의 파생어 선상에 속하면서 동시에 후손·세대·자궁·씨앗·탄생 등을 의미한다. 어원적 다성성에 기초해서, 우리는 안티고네가 도시 국가에 대한 친족의 반대를 구현할 뿐 아니라 친족에 대한 반대도 구현하고 있다고 주장할 수 있다. 친족에 대한 반대는 안티고네가 파괴적인 욕망, 친족을 넘어선 사랑 때문에 남매간에 집착하는 것으로 표현된다.
2. 가족 계보
3. 줄거리
1) 오이디푸스왕이 테베를 떠남 -> 폴뤼네이케스와 에테오클레스의 다툼. -> 둘다 전사 후 그들의 삼촌인 크레온이 섭정을 하게 됨. 크레온은 에테오클레스를 나라를 위해 싸우다 전사한 국가의 영웅. 폴뤼네이케스를 반역자라 하여 시체를 매장하지 않고 강가에 버려두라 명하고 아무도 장사를 지내지 말라고 명령함. -> 안티고네는 이를 어기고 신의 법의 따라 죽은 오빠의 장례를 치뤄주었고 경비병들에게 잡혀 크레온에게 끌려가게 됨. 안티고네는 자신은 신의 법을 지켰을 뿐이라 대답한다. -> 결국 크레온은 안티고네를 동굴에 가둬 죽음을 맞도록 한다. 이에 안티고네는 동굴속에서 자살을 하고 그의 약혼자이자 크레온의 아들인 하이몬 역시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이 소식에 그의 어미 에우리디케 왕비또한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4. 대립관계
1) 외면적 대립
a. 안티고네 : 오빠 폴뤼네이케스를 위해 장례식을 치뤄줌 VS 크레온 : 반란을 꾀한 폴뤼네이케스의 매장을 법으로 금지시킴
2) 내면적 대립
a. 안티고네 : 여성을 대변 가족 공동체 모계 사회 피지배층 VS 크레온 : 남성을 대변 국가 공동체 부계 사회 지배층
3) 근본적 대립
a. 안티고네 : 자연의 법(신의 법칙)을 추구함. ‘하데스의 것은 하데스에게로!’ 죽은 자를 매장하는 것은 그리스 시대에 오랜 관습이자 법도이다. VS 크레온 : 인간의 법을 추구함. 국가의 유지를 위해 반란을 꾀한 폴뤼네이케스의 장례를 금지. 통치자로서 법을 제정함
5. 학자들의 의견
a. 헤겔의 해석 : 여성은 가족공동체에만 머무름 여성은 감정에 좌우되는 존재
b. 밀즈의 해석 : 안티고네의 자살을 가부장적 지배에 저항하는 도전의 한 형태로 봄.
c. 이리가라이의 해석 : 안티고네를 국가주의에 대한 여성 도전의 원리와 반권위주의의 표본으로 봄.
d. 버틀러의 해석 : 적절한 애도 대상을 찾지 못해 애도에 실패한 우울증 환자로 봄.
6. 현대적 의미
1) 이명박 정부의 현 정책(국가의 법)
a. 쇠고기 수입 전면 개방
b. 공기업화의 민영화
c. 의료보험의 민영화
2) 국민을 위한 법인가?
a.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 부터 나온다. - 헌법 제1조 제1항 -
7. 문제 제기
1) 헌법은 가장 기초적인 안티고네가 지키고자 했던 신의 법, 자연의 법이라 할 수 있다.
2) 최소한의 법이 지켜지지 않는 현재 우리나라 상황 속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문제 있을시 자삭하겠습니다~~
공부해요;; 불펌 말고;; 참고만 해요;; ㅠㅠ
2009년 7월 6일 월요일
피드 구독하기:
댓글 (Atom)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