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17일 월요일

중국 영하회족자치구 국제청년 교류사업 참가 보고서

*관련사진은... http://phr1215.textcube.com

1. 행사취지
가장 큰 목적은 영하와 경북과의 관계가 아닌가 생각된다. 국내를 예로 들자면 전남과 경북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기위해 경북대학교와 전남대학교와의 학생들간의 교류를 활성화 한다. 교환학생으로 선발이 되면 전액 장학금과 기숙사 우선입주가 된다. 무엇보다도 이러한 프로그램은 인간과 인간과의 만남보다 그곳에서 여지껏 가지고 있는 모든 것들을 타지역 학생들이 몸소 체험하고 느끼면서 서로를 좀더 이해하는 자리를 가진다. 또한 이러한 프로그램 자체가 지역과 지역관의 우호증대에 큰 도움이 된다. 이 처럼 영하와 경북과의 관계는 작은 외교를 통한 신뢰와 우호를 쌓는데 도움이 될것이다.

2. 나에게 중국이란...
나는 문학을 좋아한다. 그리고 사상을 좋아한다. 내가 지원한 목적은 보다 넓은 생각을 가지기 위한 것이었다. 그리고 젊은 외교인이 되고 싶었다. 일반적으로 학교에서는 단순한 어학증명서를 보고 뽑기 때문에 어학증명서가 없는 나로서는 남에게 인정받기는 불리했다. 학과에서도 가게 될것이라고 했던 나에게 최근 독일 교환학생마저 떨어뜨리는 비운은 여실히 그 약점을 드러냈다. 그런 나를 뽑은 이유는 풍물과 많은 외국인과의 만남 그리고 2군데 학생회 활동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래서 인지 모든 활동 일정마다 내가 주어진 임무가 무엇인지 뚜렷해 보였다. 어릴때부터 정치인이 되고 싶었다. 그렇지만 정치인이 되기 위해서 강한 리더쉽이 필요할 것이다. 이번기회는 오히려 나에게 좋은기회였다. 왜냐하면 장기자랑반장이 되었기 때문이었다. 준비가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4일도 안되는 시간에 완벽하게 해야했기 때문이다.

3. 중국에 대한 혼란..
확실히 중국은 기대 이상으로 성장함을 겉으로 보여주었다. 이렇게 가능한 이유는 사상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다. 철저한 일당중심의 자본세상에서 만인 평등을 위해 나아가기 위한 준비단계인 사회주의 사상은 올림픽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될수 있도록 국민들을 자극했고 철저한 환경 정리 등 정치적으로 할수있는 모든 것들을 다 하고 있는 거 같았다. (최근 신문에 중국의 2부제는 거의 완벽하게 실시된다고 했다.)

마르크스 유물론은 정의부터 모순이 된다. 인간에게 있어 물질은 그 나머지보다 우선이다고 했다. (그냥 기초가 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상부구조와 하부구조를 나눠서 말이다.) 그런데 인간이 문명을 발전하면서 생기는 물질적 기대치는 일상의 공급가지고는 충족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애초부터 평등한것은 있을수 없는 일이다. 엥겔스의 말을 빌리자면 역사적 변증법에 의해 평등했던 고대 시대에서 물질의 차이에서 그리고 계급 -> 봉건제 등을 거치는데 거치면 거칠수록 인간은 점점 자기의 위치와 평등의 문제점을 깨닫는 다는 것이다. 이러한 역사적 투쟁속에서 자본주의로 도래하고 당중심의 공산주의가 생겨나며 모두가 평등할 때 당도 없는 정말 평등한 이상세계가 생겨난다고 했다. 따라서 마르크스적 유물론과 공산주의자가 생각하는 역사적 투쟁의식이 맞물리지 못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물질을 탐닉하는 인간으로서는 평등자체가 있을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동독의 경우 실패의 원인이 경제가 아니었다. 바로 사상의 문제였다. 어느 나라든지 부패하는 공무원은 다반사인데 특히 동독의 경우는 보여주기식 운영 그리고 서로가 서로를 감시하는 체제에서 자본주의사상을 배타적으로 대했다. 이에 겉은 번지르르 한거 같지만 (대외적으로다.. 동독은 외신언론에게 다른건 다 보여줘도 자살율 같은 자신들을 격하시키는 통계는 보여주지 않았다.) 속은 불안하고 힘든 동독사람들이 교회에서 촛불집회를 계기로 체제가 무너진다. 북한의 경우도 금강산 관광을 통해 본바로는 2명씩 짝을 지어 북한인들이 도우미를 하는데 이런것을 통해서도 이미 다른 사상에 대한 배타주의가 여실이 드러난다. 육로를 통해 입국할 때 자세히 들여보면 아무리 노력해도 사실 다 보인다. 못산다. 물론 북한은 이제 더 이상 사회주의, 공산주의, 자본주의 이런거 아닌 다른 사상이라 예외로 하겠다.

그런데 중국은 특이할만한 점이 보인다. 바로 사상과 자본에서 사상을 내재하고 자본을 드러내었다는 점이다. 일상 생활에서부터 실천적으로 자본주의가 드러난다. 그렇다고 해서 이곳이 사회주의가 아닌 것은 아니다. 철저한 인터넷 검역부터 소위 공안이라 불리는 경찰, 강압적 사회 정책은 이를 여실히 보여준다. 그런데 어떻게 해서 정책에 대한 불만이 있으면서도 그것을 묵인하고 현실에 만족하는지는 의문일 따름이다. 그렇다고 해서 낭만주의자들은 아니였다. 특이한 중국인들의 성격상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너무 보편적인 이야기가 될거 같았다.

북경 시내를 둘러보면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여유로운 사람들이었다. 평일 점심시간도 아닌데 우리나라도 여유로운 사람들이 있다하지만 아무리 사람이 많은 나라라고 해도 정말 이해 할수 없을 정도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누리는 모습이었다. 갑자기 문뜩 떠오르는 것은 지금 이 체제에 만족하는게 아닌가 하는게 생각들었다. 자신의 처지에 맞게 사는 데 있어서 만족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정책을 잘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는 나의 지식에 한계가 있었다. 지금 베이징에 머무는 것은 이틀밖에 없었고 더 이상 깊이 더욱 깊이 느끼고 싶었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안타깝게도 여기서 멈출 수밖에 없음에 지식의 갈증에 다른 시각으로 돌릴 수 밖에 없었다.

4. 배워야한다~
중국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버스기사가 여자들이 많았다는 점이다. 사회주의 나라에서 공통된 특징인데 사회주의 나라는 남녀가 평등하다는 사실이다. 이점은 지금 우리들에게 배울점이 많았다. 사회주의 사상에서 가부장제는 투쟁의 대상이다. 이미 독일에서는 로자 룩셈부르크가 속해있는 클라라 체트킨과 더불어 여성 사회주의 운동가 이자 여성운동을 주도 했던 클라라 체트킨이 있는데 그녀가 사실상 여성운동에 불을 지폈다 해도 무방하다. 그녀는 약자의 편에 섰으며 훗날 여성운동을 사회주의 운동과 결합시킨 사람이 아닌가 생각된다. (급진적 사회주의 여성운동의 시작은 아주 최근의 일인걸로 알고 있다. 그냥 시작 정도라고 생각된다.) 이러한 사회주의적 요소를 문화로서 살짝 넣음과 동시에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일자리가 없어서 못찾는게 중요한것이 아니라 제대로된 능력의 인재를 뽑자는 것이다. 남편보다 마누라가 더 능력이 있다면 마누라가 일자리에 뛰어들어가면 되는 것이 아닌가?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우리나라의 Potential을 썩혀서 가정일을 하고 있는 여자도 많을 거 같다.

요즘 어느 나라든 고유가 시대라 힘든 판국인데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중국인들은 하나같이 극복해 내고 있었다. 물론 강제적이지만 대중교통에서 에어컨이 돌아가느냐 안돌아가느냐에 따른 차등가격제는 눈여겨 볼만하다. 그리고 승용차 2부제와 더불어 대중교통이 매우 싸게하여 사람들을 대중교통으로 유도한다는 구상은 굉장히 좋은 생각임이 틀림없다.

사람들이 중국의 사회주의 정책은 망했다고 하는데 그것은 틀린말인거 같다. 이는 순수 사회주의자들의 입장에서 또는 순수 자본 옹호자에서의 견해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믿을 수 있는 1당이 독점적으로 자본주의적인 요소를 이용하여 운영해왔기 때문에 중국이 이렇게 무시할수 없는 나라가 되었을 것이다. 우리나라가 사회주의가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국력의 분산을 방지할수 있음은 틀림없다. 캐나다 아니 선진국의 경우 경찰의 힘이 굉장히 강하다. 물론 캐나다의 경우는 그만큼 범죄가 우리나라보다 시각한 것은 사실아다. 그러나 이렇게 중국이 번영하게 된 이유는 강하게 밀고 붙인 정부의 정책이 아니었나 하는게 생각된다. 중국 북경의 모습을 보면서 생각 나는 것은 다름 아닌 재개발 문제와 정부의 정책이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재개발이 되면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없는 사람은 오히려 불만을 가진다. 꼭 이런 예가 아니더라도 잘못된 정책에 대해 무조건 적인 비판이 아니라 국력을 분산 시키는 거 보다 점진적으로 해결책을 모색하면서 시대의 흐름에 맞게 진행되어 중국 만큼은 아니더라도 국력 낭비를 막았어야 하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5. 비관론
모든 것이 대단한 것으로 보였던 중국.. 이미 언론에서 들어 볼건 다 봤고 들어 봤던 것은 다 들어 봤다. 그런데 뭔지 모르게 2% 부족해 보였다. 처음 비행기를 탔을 때부터 중국 항공기와 한국 항공기에서의 차이점은 명확했다. 서비스 자체로는 중국 항공이 오히려 좋았는데 그것은 바로 센스 였다. 나름 이어셋을 구비 놓았으며 착륙 전에 승객이 긴장하기 마련임에도 불구하고 한국 항공사 승무원에 비해 오랫동안 일어서서 진정시키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그러나 중국항공에는 너무큰 문제가 있었다. 비행기 운행을 하는데 있어서 너무 거칠게 몬다는 것이다. 거칠게 조종하는 바람에 느껴지는 긴장감은 결국 승객에게 보여준 센스를 허공으로 날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또한 중국이 성장하면서 대외적으로 신임을 얻을 필요성이 있다. 경제성은 인정받겠지만 그 외 나머지 문화의식이라던지 문화수준을 생각해봐야 한다. 중국 고등학교 3학년 교과서를 보면 주로 Writing을 위주로 되어있었다. 교과서는 굉장히 칼라풀했지만 뭔지모르게 우리나라의 영어교육 문제점을 보는 거 같았다. Writing 과 Reading 위주의 교육은 이미 일본에서 실패한 교육이며 이미 그것을 차용한 우리나라에서도 실패를 겪는데 묘한 일처럼 중국에서도 그렇다고 하니 신기하기도 했다. 다만 교재의 구성이 우리나라보다는 실용적인 면이 강했다. 그리고 워낙 사람이 많아서 인지 몰라도 관광객이 많이 드나드는 호텔마저 대부분 직원이 영어를 사용할 수 없었다. 아직까지는 국민 하나하나의 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모르는 거 같다. 다만 고등학생들의 경우에는 어느 정도 구사하기 때문에 좀더 지켜 봐야할 문제였다. 한국의 경우에는 외국어 교육이 사실상 전국민이라면 중국의 경우는 높은 위치에 있지 않는 이상 배우고 싶은 사람만 배우는 것 같다. 과연 어학교육에 있어서 어느 쪽이 옳은 가에 대한 것은 조금더 지켜봐야 할듯하다.

얼마전 대기업에서 승진을 한 사람의 인터뷰를 들은 적이 있었는데 그가 아무리 어학실력이 좋아도 결국 날고 기는 사람 천지였고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를 짜내어도 그것마저 날고 기는 사람이 천지 였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학창시절에 배웠던 인문학을 다시 공부했다고 한다. 결론은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였다. 책은 직접적이지 않지만 간접적으로 나마 사고력을 기르며 안목을 넓힌다. 중국에서 책을 들고 다니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 아니 책이라는 것에 전혀 문외한거 같았다. 특히 중국 가정집에서는 학교 교과서만 봤다. 서점도 대부분 외국책을 해석하거나 차용한 책들이 전부였고 독창적이지 못했다. 문화인으로서 기본이 되는 책을 사람들이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한듯하다. 다른 선진국 외국인이 보는 우리나라의 시각 같은 그 기분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다만 비행기내에서 이야기 했던 잘사는것 같은 중국인은 (짐작이다. 왜냐면 은천으로 놀러간 베이징인 이였으며 옷도 중국인 답지 않았고 어머니가 영어를 사용하며 초2학년 아이가 수줍어서 말은 잘 못했어도 영어를 조금 사용했었고 한국을 얕잡아 봤다.) 기내에 나가면서도 책을 놓지 않았다.

내가 이렇게 길게 이런 이야기를 한 이유는 바로 우리나라와 비슷해서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중국과 마찬가지로 이공계를 중점으로한 실용주의 정책을 펼친다. 그런데 외국 선진국과 차이가 있는 부분이 있다. 바로 기초 학문이다. 외국 선진국의 경우 오랜 시간동안 기초학문이 제대로 닦여 있는 상태다. 그렇기 때문에 기초 학문을 토대로 발전하는 이공계의 힘은 실로 어마어마 하다. 반면 한국의 경우 기초학문이 부진하고 또한 기피하기 때문에 밑바탕이 안되어 있는 상태에서 실용정책을 펼치다보니 외국에서 들여온 원서를 통한 학습을 단행한다. 원서를 통한 공부가 당연한 듯해 보이지만 이는 실로 엄청난 국가 손실이다. 왜냐하면 기본을 딲기위한 기초 작업을 위해 해외에서 끊임 없이 돈을 줘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 그것을 중국이 답습하려고 한다. 좀더 이해를 위해 예를 설명하자면 게임이든 백신이든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엔진이 필요하다. 엔진은 한마디로 말해서 우리몸의 뼈다. 그런데 이러한 엔진을 현실이 수요에 맞게 만들기 위한 기술력이 우리나라는 부족하다. 따라서 백신의 경우 엔진을 러시아, 동유럽에서 직접 사서 만들며 (알약, 네이버) 게임의 경우는 미국, 유럽에서 사가지고 변형을 시켜 만든다. 결국 한마디로 우리나라 국산 프로그램이라고 했는데 실제로 뜯어보면 전부 외국 제품이다. 이게 바로 이공계의 현실이다. 일본의 경우 이러한 엔진을 만드는 기초 기술이 발달되어서 외화 낭비없이 기술을 만들고 있지만 정작 우리나라는 겉으로는 엄청난 판매량과 수출을 하고 있는 것 같지만 따지고 보면 많은 수익의 일부를 해외에 다시 보내는 꼴을 나타낸다. 한마디로 말해서 무조건 무조건 실용, 이공계가 중요한것만큼은 아니다. 우리나라는 그렇다 치더라도 중국의 경우는 아직까지 충분히 갈고 닦을 수 있는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빠른 실용노선을 타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든다.

중국의 경우 일반 사회주의 인터네셔널과는 다른 엄청난 개혁과 실용노선을 가지고 있다. 심지어 최고의 대학이 바뀔정도다. 앞으로 중국은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다.

6. 역사가 말한다.
펜이 칼보다 강하다는 것은 엄연한 명제이다. 한때 영어도 우리나라와 같은 문법 체계였음에도 불구하고 노래, 시에서 나오는 구절은 리듬이라는 이유로 동사와 서술어의 위치를 바꾸게 되고 이는 지금의 영어 문법이 되었다. 그리고 동사는 주어 다음에 나오기 때문에 사람의 생각을 바꾸며 이는 문화로 그리고 그 나라 돌아가는 형세를 바꾸게 되어 버렸다.

오래전 중국역사에서 게르만 민족이 영국을 점렴했음에도 불구하고 찬란한 문명에 동화되어버리고 (로마도 마찬가지로..) 중국의 변방민족도 한때 한족을 지배했으나 한족의 문화앞에 무릎을 끓고 말았다. 문화는 강하다.

중국의 문화제들은 끊없는 보수공사로 한창 진행중이다. 그 만큼 문화가 중요하다. 그런데 중국인의 특성인지 모르겠으나 겉만 번지르르 하지 그 외의 문화 산업에는 한계점을 노출한거 같았다. 중국 내에서 실용주의가 과연 기초학문을 이길수 있는 지 의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미 서양 문물이 점령하다시피 했다. 우리 팀원이 선물로 준것을 외국 사람이 뭐냐고 물어보면 모를 정도로 무관심하다. 이미 우리는 한국인이 아닌 것이다. 이러한 것을 중국에서도 보여주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드는 부분이 있다. 무절제한 서구 문명의 유입과 빠른 개방화로 사람들이 아노미 현상을 일으키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고등학생이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사진을 내밀고 애정행각을 하는 모습을 서슴없이 보여주면서부터 이런 생각이 시작되었다. 너무 급변하는 중국에 적응 하지 못하는 중국인들은 부적응 모습이 드러나는 거 같았다. 교통수단은 발전하는데 교통의식이 없었고 밤길 치안 문제를 방지하기 위한 가로등 설치 필요성 등 세밀한 부분이 아쉬었다. 이러한 문화의식과 경제성장의 차이는 이미 교과서에 배웠고 역사에서도 드러난 것처럼 문제가 발생한다. 그리고 거기에 끊임 없이 밀려오는 선진 외국 문물의 급속한 유입에 분명 중국정부는 과거의 게르만 민족, 만주족이 되어버릴지 아니면 일본인 이 되어버릴지는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중국인중 한명이 고등학교 3학년이었다. 우리나라처럼 시험을 치고 학교에 입학한다고 했다. 내가 농답삼아 입학 안되면 어떻게 되냐고 하니까 농부나 상인 같은 일을 하기 싫다고 말을 했다. 나는 중국도 별반 다를 바 없구나 생각했다. 그러면서 중국도 자본주의 경쟁체제라는 마약에 벗어날 수 없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언제나 그랬듯이 역사는 계속되는 투쟁의 역사다. 농민은 항상 가난하고 이것은 역사적으로 증명이 되었다. 북경에 막노동하는 사람도 항상 가난하다. 제아무리 열심히 일을 한다고 해도 결국에는 몸 병신 되고 먹고 사는 데 그이상으로는 올라갈수 없다. 이러한 경쟁속에 이곳이 무슨 사회주의 국가인가 라는 생각이 들고 모순과 모순이 거듭하는 이나라에 미래는 어떻게 될까하는 생각이 든다. 차라리 미국이나 유럽처럼 서구적인 직업정신을 가진 사람들의 모델이 오히려 우리나라는 배울 필요가 있을듯 했다.

역사적으로 우리나라는 미개인이든 문화인이든지 간에 항상 이리저리 당하기만 했다. 아주 불쌍한 역사이다. 그런데 이러한 역사가 되풀이 되려고 한다. 지금 중국은 다시 번창해 지려고 한다. 이에 우리가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역사가 되풀이 될지 다시 쓰여지게 될지 결정될 것이다. 우리가 중국의 경제성장을 따라잡는 다는 것은 아닐 수도 있지만 지금 으로써는 힘들다고 본다. 그러나 우리가 그들보다 우월한것은 선진적인 문화의식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조심스레 해본다. 투쟁의 역사가 아직 중국에는 겉으로 크게 드러나지 않고 있다. 분명 These가 있으면 Anti These가 존재한다. 중국의 Anti These는 경제적 Potential만큼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Anti These를 완충시키려면 가까운 우리가 어쩌면 필요할지 모른다. 문화상으로도 비슷하고 이미 서민층사이에도 인터넷 보급으로 알려진다면 어쩌면 문화와 경제 격차를 벌어질때 서구보다는 아무래도 우리가 아닐까 하는게 조심스레 생각해본다. 또한 우리들의 특유의 시적 문체는 중국에서는 통할것이고 해석또는 해설도 가능하다고 본다. 정말 답답할 때 이번 중국에서 내가 사용한 것은 한자사전 또는 내가 알고 있는 미약한 한자로 글을써주면 어느정도 통했다. (물론 영하의 영자는 달랐는데 앞뒤 이해해서 알아맞추더라.) 따라서 문화의 비슷함을 잘 이용하여 문화시장에 진출함도 나쁘지 않을듯하다.

7. 어안이 벙벙 하다...
북경의 전자상가를 가는 첫발은 굉장히 설레였다. 그리고 들어가는 순간 뒤돌아 가고 싶었다. 이미 전자시장은 어느 나라를 가든지 비슷비슷하기 때문에 대단하지 않았다. 3년전 활개를 쳤던 용팔이들도 있었다. 그 외에는 별반 다를 바 없었다. 이곳에서도 소프트웨어 시장은 죽은거 같았다. 불법복제의 근윈지에서 무엇을 바랄 것인가? 하지만 이러한 점에서는 높이 살만하기도 하다. 미국에서 붑법 릴이 터지면 중국이나 독일로 거쳐간 뒤에 한국으로 들어오거나 직접 들어오는데 그만큼 중국의 IT 실력은 대단하다. 하지만 좀더 자세히는 알지 못했다. 왜냐하면 여기는 단순 전자상가기 때문이다. 전자 상가에서 파는 사람들은 영어를 할줄 몰랐다. 그리고 눈 여길 점은 불법 사이트를 통해 우리나라 드라마를 실시간 스트리밍 중국 자막으로 시청하고 있음을 봤다. 물론 HD버전이었다. 어디서 들은 이야기 였는지 모르겠지만 중국 텔레비전은 거의 100% 중국어 더빙인데 한국 사람들 처럼 이 들도 더빙버전은 싫어 한다고 한다. 만약 내가 조금 용기를 내었더라면 한국 방송 방연 1시간 뒤에 미국 한인들을 위한 사이트에서 불법으로 스트리밍 시청할수 있는 사이트를 가르쳐줄것을 그랬다.

중국인들의 인터넷 사랑은 이미 예전부터 알고 있었다. 우리나라의 최대커뮤니티는 DCinside인데 이곳은 지식인들이 마음껏 솔직하게 털어놓는 무섭지만 재미있는 공간이다. (뉴스에서 어느 인터넷 사이트에서 무슨 사건 터졌다하면 바로 이곳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일본의 경우는 2CH이 있으며 중국의 경우도 있는데 이렇게 한, 중, 일의 커뮤니티 사이트를 다시 연결해 주는 사이트가 바로 우리나라의 모 사이트다. 이 곳에는 사실상 엄청난 외교전쟁부터 시작해 젊은이들의 솔직한 글들이 많이 드러난다. 중국인들도 여기에 정말 무섭고 위험한 수위의 이야기 까지 한다. 심지어 천안문 이야기 까지 들먹일 때도 있다. 하지만 확실히 각 3국의 나라의 입장은 정말 다르다. 결국 자기나라 중심의 이야기가 되어버린다. 인정하면서도 대치를 이루는 이러한 공간 속에서의 사이버 상의 교류를 몸소 느끼고 싶었다. 속된말로 찌질이들을 보고 싶었다. 안타깝게도 찌질이 들은 볼수 없었지만 이번 교류 프로그램에서 알 수 있었던 사실은 한국과 중국과의 관계가 인터넷으로 너무 가까워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으며 재미와 생각 관심사가 서로 비슷해 졌다는 것이다. 서먹서먹한 중국 고등학교 남자들에게 나는 게임이야기를 했는데 그 뒤로 말이 트였다. 왜냐면 나도 그 게임을 즐기기 때문이다. 다만 어느 일정 서버를 통제하는 듯했다. 서버 위치를 가르쳐 주려고 했는데 안된다고 한것같았다. 다만 직접들은 이야기는 아니지만 국가 외교 문제 이야기가 나올때 위에 있었던 사이트에서 설전을 벌이던 중국인과 같았음에 흥미를 느꼈다.

8. Wir sind eins
유럽의 경우는 EU를 통해 유럽 르네상스의 재기를 꿈꾸고 있다. 몇 년전 화폐를 개혁했다. 그말 자체만으로도 엄청나다. 그만큼 유럽은 자유경제 시장에서 미국이라는 거대한 나라 그리고 유럽경제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지금도 그 가치가 계속해서 상승한다. 교류학생을 통해서 가장 크게 다가온점은 중국사람이든 일본사람이든 우리나라사람이든 간에 비슷한 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기본 상식일수도 있지만 몸소 느낀 것은 전율을 느끼게 한다. 어쩌면 중국과 우리나라가 서로의 우호와 신뢰를 더 높이 쌓을 수만 있다면 EU못지 않은 경제 블록을 만들 수 있고 하나가 될 수 있다. 역사문제나 인종 성격의 문제 여러 가지 장벽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유럽의 경우는 특별하게 그런 부분을 재기 하지 않는 다는 것에 특이함을 제기한다. 어쩌면 역사문제는 오히려 유럽쪽이 더욱 심각한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승전국과 패전국이라는 위치에서 승자의 입장에 놓이는 바람에 조용하지만 말이다.

중국인들에게 있어서 부정적 입장을 가지게 된것은 단순 문화차이를 떠남을 주장하고 싶다. 이미 대학교 강단에서도 중국인들의 문제점은 이미 쉽게 노출되어 있다. 서로가 끼리 끼리 모여 한국어를 배우러 왔으면 노력은 하지 않고 중국에서 못하는 일들을 한국에서 일삼는다. 그리고 도둑, 여자 기숙사 출입 (소문이다. 그만큼 부정적이다.) , 학교 내 소란 (싸움 등) 을 주로 일으 키고 목소리가 커서 기숙사생들이 잠을 못자는 일도 간혹 벌어진다. 물론 일부의 중국인들이 겠지만 이런 일들 때문에 국제적 망신을 주고 있다. 그러나 교류학생 프로그램이 있을 몇일전 중국 대표 유학생 한명이 학교게시글에 글을 올리면서 이해하게 되었다. 교류학생 선발과정에서 중국 대학의 행정적 부실함에 따른 일부 잘못된 학생들이 우리나라로 유학 온다는 사실이다.
이번 교류학생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신경썼던 것은 나같은 중국어를 구사할줄 모르는 한국인이 과연 중국인들과 대화를 통해 어떤 감정을 가질까이다. 이 컨셈 하나만 믿고 대화에 끊임 없는 대화를 하려고 노력했다. 북경시민들과는 많은 교류를 못했다. 안타깝게도 일정 자체가 단체관광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도시인으로서 삶에 찌들려 있었고 지극히 개인적인 모습이었지만 먼저 용기있게 다가서니 할아버지, 아이, 어른들도 쉽게 다가섰다. 하지만 대화를 못해 아쉬었다. 언어가 문제가 아니라 시간과 일정의 문제 였음을 이 자리에거 적는다. 공안들도 마찬가지였다. 다만 주위 눈치를 많이 살피는 모습이었다. 아무도 없는 사적 공간에서는 확실히 그들도 친절했다. 아니 같이 놀고 싶어 하는 눈치였다. 전자 상가안에서의 공안의 경우는 자신의 친구들과 함께 화장실 뒤편에서 놀고 있었는데 그때 그 느낌은 금강산에서 높은 자리로 예상되는 남자 안내원 (아닌거 같지만) 과 대화할때의 경직함 보다 더 친밀했다. 오해의 말이 될 수 있지만 금강산에서의 북한 사람들은 아무리 친절하게 대해주고 사적인 말도 조금 오갔지만 남의 나라라고 생각했는데 중국인들은 아니었다. 은천에서는 더욱 정감이 있었다. 북경 사람들과는 다르게 순박함이 더했다. 특히 미용실 사건은 잊을 수가 없었다. 한국 사람이라고 말을 안했는데 한국말을 나도 모르게 하자 눈치를 채고 한국 음악을 트는 모습은 인상 깊었다.

세상 돌아가는데서 도구가 인간의 사상을 다스린다고 했다. (아니라고 하는 사람은 있지만 그래도 진리다.) 좀더 경북이 은천과 많은 교류를 나눌수 있도록 시스템상으로 좀더 노력이 필요 할 듯하다. 특히 중국의 입장에서는 환경문제는 심각하다. 환경이 나쁘면 (아참!!! 독일이 잘하면 중국에 눈독들일 수 있겠구나!!) 자연스레 다른 나라에서 나쁜 시선을 보낼 수 밖에 없다. 특히 전세계의 문제지만 꾸준한 경제 성장과 함께 같이 국민 복지도 신경써야 하는데 그러하지 못하면 자연스레 불만이 터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환경오염문제를 다함께 이겨내자는 취지로 한, 중, 일 교류로 서로가 하나 될수 있는 좋은 계기가 마련되었으면 좋겠다.

9. 다시 한번 나에게 있어서 중국이란..
헝가리인과 대화를 하는데 갑자기 독일어로 대화를 했다.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3년동안 그래도 공부를 했는데 내가 이해를 못해 크게 당황을 한 것이다. 하지만 문학과 사상이야기는 잠깐의 시간이지만 교감을 느꼈다. 그런데 잠깐 북경을 떠올렸다. 우리 일행의 말도 그렇고 이상하게 영어쓰는 사람보다 독일어 쓰는 사람이 북경에 많았다는 것이다. 나도 들었기 들었다만 악센트가 워낙 약해 긴가 민가 했었는데 말이다.

그때 생각했던게 지금 이 프로그램이 나에게 무엇을 주느냐이다. 나는 분명 한국의 문화와 다이나믹함을 소수에게나마 알리면서 보람을 느꼈고 홈스테이부터 시작해서 다른 중국인들까지 상처주지 않는 전제로 한국을 끊임없이 알리는 역할을 했다. 그때 중국인들은 나에게 굉장한 관심을 가졌고 나는 사람사람 개개인으로써 컨셈을 맞춰 알렸줬다. 한사람에게는 술자리 문화를, 한사람에게는 교육 정책을, 한사람에게는 쇼핑문화를 등등등 이것저것 사람 사람 마다 신경쓰면서 대화를 하며 한국을 알렸다.

그런데 정작 내가 받는 것이 없는 거 같았다. 좋은 경험? 이런것은 얼마든지 있다. 특별한 경험이 될 수 있지만 나에게 와닿지는 않았다. 일정이 끝나고 나에게 얻을것이 무엇일까에 대해 의문을 제기할 때 여러 가지 생각들이 떠올랐다. 첫째는 용기였다. 대학교 2년 동안 생활해 오면서 여러 가지 프로그램의 기회는 있었는데 대부분 국대 였지 해외였다. 그런데 이번에 택한 해외 프로그램은 다음번 기회가 있을때 놓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둘째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조금 넓은 사고와 시각을 가질수 있었다. 이를 통해 다시한번 나에게 많은 생각과 비평거리를 제공했다. 세 번째는 어학문제였다. 스스로 어학에 대해 실력이 없지만 그래도 공인증명없이는 남에게 인정 받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번 프로그램은 다행이 공인 증명서가 필요치 않아 무사했었지만 다른 프로그램들은 그렇지 않아 계속 이런 프로그램을 하고 싶으면 공인 성적을 따야 겠다는 초조함이 생겼다. 네 번째는 고민이다. 나의 특기와 전공을 어떻게 살리면 이번 프로그램과 연관 시키느냐다. 위 글처럼 이상하게 독일인이 북경에 많았다. 우연인지 그른지 조금더 알아보고 거기에 맞는 나의 길을 구상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가장 결정적인것은 중국은 나에게 나의 위치를 말해줬다. 수많은 희생이 분명 자리잡을 것이고 그 결과물이 북경에 있다. 스탈린의 말이 생각난다. 한사람이 죽으면 비극이고 다수가 죽으면 통계다. 라고.. 내가 정말 노력하지 않으면 이들 처럼 혼자만의 비극이 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의 부족한 언어능력은 여실히 드러냈지만 그래도 서로가 이해한다는 것에 위안을 삼고 다음에 올때는 완벽하게 구사할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오기가 생겼다.

10. Massnahme (맺음말)
재정을 무시하고 야구선수 연봉 40억짜리 4번 타자 FA선수 A가 있다. 그리고 유망주 고교특급 2명인 B가 있다. 일반적으로는 A를 스카우트는 선택하겠지만 굉장히 애매하다. FA선수는 대개 오랜기간동안 인정을 받아온 선수이고 능력이 뛰어난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변수가 있다. FA선수는 대부분 잠재적 부상을 가지고 있다. 쉽게 말해서 자신의 몸값을 높이기 위해 무리하게 운동한다는 것이다. 부상을 숨길때도 있다. 그렇게 때문에 대개 FA선수들은 몸값에 비해 제 역할을 하지 못할뿐더러 팀의 엄청난 추락의 위기를 맞게 한다. 마치 공식화 되어 버려 이제 FA는 이제 어느 나라나 대박이라는 말이 없어졌다. 있으면 큰 이슈가 되지만 잠깐이고 팬들은 환호하다가 막상 팀의 위치에 걱정한다. 그래서 요즘은 특별한 경우아니면 자기팀에서 프렌차이즈식 FA 계약이 태반이 되었다. 그리고 그 돈 가지고 유망주를 찾는 것이 급선무다. 어떻게 선택할 것인가에 우리는 서있는거 같다. 하나는 실력은 입증이 되었지만 숨겨진 부상의 Potential과 40억의 엄청난 돈을 감수 할것인가? 아니면 실력은 입증되어 있지 않지만 성장 Potential을 가지고 있고 1500만짜리 선수들을 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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